간만에 두루치기 생각이 나서 용암동 시골 두루치기에서 저녁 먹고 왔습니다.
저녁 6시 정도에 갔는데 요즘 해가 빨리 지니 벌써 밖에 어두컴컴.
나름 꽤 유명한 맛집이니 아는 분들은 아는 그런 집이죠.
삼겹살로 만든 시골밥상 스타일의 두루치기가 가끔 생각나는 맛입니다.
특히나 저처럼 돼지고기를 좋아한다면 말이죠.
오늘은 잊지않고 바깥 사진을 찍었지만 너무 어두워서 ㅎㅎㅎ.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생각하셨는지 간판을 반만 켜두셨네요.
들어가자 마자 두루치기 2인분 주문하고 곧 나온 반찬들. 간장에 절인 깻잎이 맛이 괜찮습니다.
볶음 김치도 괜찮아요. 저는 두루치기 볶을때 같이 넣어서 따뜻하게 데워서 먹어요.
드디어 나온 메인메뉴 두루치기. 고기는 다 익혀서 나오기 때문에 바로 먹어도 되는데 버섯은 안 익혔기 때문에 바닥에 눌어붙지 않고 주걱질을 신경쓰면서 익혀야 해요.
가깝게 클로즈업. 동생한테 사진으로 위꼴테러 했더니 맛있겠다고 부러워 하더군요.
공기밥은 별도로 천원이구요. 대접에 담아줘서 척 보기엔 양이 많아 보이지만 눌러 담은 밥이 아니라 공기밥 한그릇 정도 양이에요.
밥이 모자르다 싶으면 더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이제 먹을려고 하는데 같이 간 동생이 자기도 슬쩍 걸리게 사진에 담아달라고 해서 한컷.
밥 따로 고기 따로 쌈도 싸 먹다가 밥대접에 고기 퍼 넣고 비벼먹기.
저렇게 쓱쓱 비벼먹는 맛이 아주 제격이죠.
잊지않고 메뉴판도 찍어봤습니다. 가격이 점점 올라 두루치기 1인분에 9천원이 되었네요. 공기밥 포함하면 한끼 만원!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가게 이름처럼 시골스러운 맛의 두루치기를 맛볼수 있구요.
두루치기 양도 저한테는 약간 부족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적당한 양일꺼라고 생각되네요.
가격은 참 미묘하게 비싼 느낌이죠. 돈이 아깝지는 않은 맛인데 한 천원정도 쌌으면 더 만족스러웠을것 같은 그런 가격이라고나 할까요.
두루치기는 그냥 주문하면 보통맛이고 매운맛으로 해달라고 하면 맵게도 해주신다고 하네요.
몇년동안 다녔는데 매운맛이 있다는걸 오늘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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