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동생에게 선물받은 영국 대표 홍차라는 트와이닝


평소에 차를 잘 마시지 않기 때문에 유명한건지도 몰랐는데 어떻게 마셔야 되나 찾아보니 엄청 오래된 영국 대표 홍차란다.


차 마시는 도구도 없는데 이런걸 선물해 주다니 하면서 난감해 하다가 생각해보니 침출식 더치커피를 만들때 쓰려고 사온 다시백이 있다는게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혼자만의 티타임을 가져보기로 했습니다.




캔 윗면에 1706년 이라고 써 있네요. 300년이 넘었군요. 얘들도 아편전쟁에서 뭔가 역할을 했었을까요? ㅎㅎㅎ



내용량 100그람의 루즈티 입니다. 차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서 루즈티는 뭔가 했더니 아주 잘게 부스러트린 찻입을 말한다네요.


박스에 한글 라벨이 하나도 안 붙어있는걸 봐서는 영국 여행을 갔다가 사왔나봅니다. 기왕 사올꺼 티백 타입으로 사왔으면 귀차니즘이 좀 덜했을텐데 말입니다.



정말 잘게 부스러져 있습니다. 옆면을 보니 1인에 티스푼 하나 정도로 찻잎을 사용하라는데 100그람으로 도대체 몇잔을 마실수 있는걸까요?



비장의 무기. 다시백입니다. 사이즈가 생각보다 작아서 원래 용도로 쓰려했던 침출식 더치커피에는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방치되어 있다가 이번에 역할을 찾았네요.


작은 찻잔으로 우려낼게 아니라 좀 많이 마셔보려고 티스푼으로 두번 담았습니다.



다시백을 뒤집어서 봉한 사진인데 사진으로는 잘 보이질 않네요. 윗부분 보시면 좀 구겨진게 뒤집어서 그런겁니다.



제가 오늘 마실 홍차잔은 볼 와이드 마우스 600ml 입니다. 크기 비교를 위해서 옆에 갤럭시 노트5 박스를 함께 세워봤습니다.


사실은 갤럭시 노트5 샀다는 자랑입니다. 이 사진들도 갤럭시 노트5로 찍은 사진들이죠.


어쨌든 잔속에 차를 넣고 준비를 마쳤습니다.








아따 깊네요. 600미리로 마셔보려고 했는데 이건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병이 크네요.




그래서 절반 정도만 뜨거운 물을 부어봤습니다. 물을 붓고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홍차의 색이 우러나오네요.





꽤 뜨거운 물을 부었더니 찬 위로 송글송글 물방을이 맺혔습니다. 다시백에 담아서 차를 우리는것 까지는 생각이 좋았는데 찻잔을 너무 큰걸 고르다 보니 다시백이 물속에 잠겨버렸네요.


결국 다시백을 꺼내기 위해서 젓가락을 사용해야만 했습니다.



대략 5분정도 우려내고 마시기 전의 사진입니다. 홍차라는 이름에 맞게 색이 예쁘게 붉은빛을 띄네요.


홍차나 녹차 보다 커피를 즐겨마시는 이유중 가장 큰 이유가 찻잎에서 느껴지는 약간 떫은맛이 저에게는 별로여서 인데


트와이닝 잉글리시 브랙퍼스트는 신경쓰일만큼 떫지 않고 나름의 풍미가 있는 맛이네요. 


아침에 정신차리라고 마시는 차를 저녁에 잠자기 전에 마셨다는게 문제이긴 합니다만, 앞으로 종종 끓여마셔도 될 정도로 먹을만 합니다.


다만 한잔 마시는데 손이 좀 간다는게 귀찮긴 하지만 티포트를 사면 그거 씻느라 더 귀찮을것 같으니 그냥 다시백을 계속 애용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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